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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호우로 산사태…잠자던 할머니 집 덮쳐

<8뉴스>

<앵커>

충북 제천에도 23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로 70대 할머니가 목숨을 잃었고 한 마을 4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제천시 수산면의 한 마을입니다.

지난 밤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 마을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톤 가량의 흙더미가 76살 장 모 할머니의 집을 덮쳤습니다.

안방에서 자고 있던 장 할머니는 영문도 모른채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한영교/이웃주민 : 아침에 궁금해서 거길 가봤더니 꼭대기인데 산에 밭들이 무너지면서 벽을 내리쳤단말이에요.]

이 마을의 주택 4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흙탕물이 덮친 집안은 옷가지며 가재도구며 성한 것이 없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전화와 수도마져 끊겼습니다.

[방옥녀/충북제천시 수산면 :수돗물이 없어가지고 오늘 아침에도 아들네 삼 형제가 밤에 왔는데 밤새도록 설거지를 해놓고 이제 갔어요. 아침 사먹고 간걸요.]

인근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마을로 통하는 다리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청원군에서는 물살을 견디지 못한 하천 제방이 터져 수확을 앞둔 인삼밭과 수ha의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제천과 충주를 잇는 36번 국도 일부구간에 낙석과 토사가 쏟아져 교통이 통제되는 등 20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충북지역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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