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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구호 봇물…경찰, 시위자 영장신청 검토

<8뉴스>

<앵커>

일요일에 시작돼 오늘(2일) 새벽까지 이어진 대규모 집회에서는 쇠고기 문제를 넘어 반정부 구호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78명이 연행됐는데 처음으로 구속영장 신청이 검토되고 있어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3만여 명의 시민이 어제는 평소보다 더 일찍 거리로 나섰습니다.

두 시간쯤 지난 밤 10시 세종로 사거리.

청와대 진출을 막기 위해 경찰이 경찰버스로 만들어 세운 벽을 시위대가 밧줄로 끌어당깁니다.

여기저기서 정권 퇴진구호가 터져나옵니다.

광우병의 위험성도 위험성이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부에 더욱 분노한다고 말합니다.

[우승철/서울 용강동 : 대통령께서 국민들이 하고싶은 얘기가 뭔가를 좀 들어주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좀 주셨으면 좋겠어요. 계속 그런식으로 나간다고 하면 아마 이 집회도 2백일 2천일 까지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찰과의 일진일퇴, 새벽 1시쯤 해산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전경들이 방패로 땅을 내려치며 달려오자 시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우르르 흩어집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물대포가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 차례 계속된 강제해산 과정에서 또 다시 시민 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코뼈나 앞니가 부러지는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78명을 연행했습니다.

전날 밤 연행한 시위 참가자 가운데 전·의경을 폭행하거나 전경 버스를 훼손한 3,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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