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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한국기업 '야반도주'…신용추락 후폭풍

<8뉴스>

<앵커>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크게 강화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해 야반도주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남아있는 기업들이 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있습니다.

노조 설립 의무화 등 노무관리가 강화되고 세금 혜택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중국의 거래 업체들마저 융통성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칭다오 진출 기업인 : 저희가 한국 기업인 것을 알고 대금을 미리 내놓지 않으면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거예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 때문에 산둥성 옌타이의 섬유봉제 업체 등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철수하는 한국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한국기업에 대한 신용이 떨어지면서 중국 은행들은 기한이 남은 대출마저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옌타이 진출 기업인: 옌타이 쪽에서 3군데 업체가 은행과 대출 상담이 거의 끝나던 시점에서 대출이 중단돼 버렸어요.]

한국 기업들은 각종 투자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합법적으로 청산을 하고 떠나려 해도 그 또한 쉽지 않다고 털어놓습니다.

관련 기관을 돌아 다니며 그동안 받은 혜택을 모두 반환해야 하고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곽복선/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장 : 중국 정부가 투자유치를 할 때처럼, 청산에 관해서도 원스탑 서비스 시스템을 좀 갖춰주면 이런 갈등요소가 줄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산업자원부는 이달말 현지 조사단을 보내 우리 기업의 무단 철수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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