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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침' 맞고 실명? 사람 잡는 무속인 침술원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신으로부터 침술 능력을 내려 받았다고 속여, 중증 환자들에게 마구잡이로 침을 놓은 무속인이 붙잡혔습니다. 이 엉터리 침을 맞고 눈이 먼 사람도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의약품과 주사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에 각종 한약재, 북한산 인삼 엑기스도 있습니다.

무속인 45살 김모 씨가 가족들과 함께 운영했던 무면허 침술원입니다.

한 사찰의 대웅전 지하입니다.

이들은 이곳에 진료소를 차려놓고, 9개월 동안 무면허 의료행위를 펼쳤습니다.

주로 중증 환자들을 상대로 침을 놓았습니다.

병명이 달라도 침을 놓는 자리는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신이 놓는 침이기 때문에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환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환자의 병명을 맞추지 못했을 땐 신이 치료를 거부한다며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각종 약재도 마음대로 섞어 한 통에 7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받고 팔아 5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 가운데는 부작용으로 실명하거나 시각장애인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피해자  : 병원에서 고칠 수 없는... 라식이나 레이저 수술 같은 게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침 맞고 나서 눈이 너무 안 좋아져서 3급판정이 나온거죠.]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전문의약품을 구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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