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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태풍' 드셌다…전국 20여명 사망·실종

제주-전남 태풍 피해 집중…재산피해 규모도 '눈덩이'

<앵커>

태풍 나리는 특히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재난 대책본부의 공식 집계와는 조금 다릅니다만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재산피해 규모도 집계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당 최대 풍속 52미터.

최대 강수량 550밀리미터를 기록한 태풍 나리는 어제(16일) 낮 먼저 제주를 덮쳤습니다.

제주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하면서 도심 주요 도로가 대부분 침수됐고, 주택 백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급류에 떠내려가거나 침수된 차량도 수백대에 이릅니다.

강풍과 폭우에 항공기와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여 제주는 고립상태가 됐습니다.

태풍이 상륙한 전남 지역에서도 선박침몰, 주택붕괴,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으로 남해안 도서지역 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수백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통신 두절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전남 고흥읍에선 2시간 217밀리미터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인명피해도 큽니다.

어제 낮 제주대 54살 강모 교수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제주에서만 6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전남 보성에서는 마을 뒷산이 무너져 생후 8개월된 아기가 숨졌고 장흥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숨졌습니다.

또 곡성 도림사 앞 도로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마주오던 승합차와 정면충돌해 3명이 숨지는 등 어제 하루 전국에서 모두 2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농경지 피해가 집계되면 재산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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