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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하다 홧김에 불 질러…전신 중화상

<8뉴스>

<앵커>

30대 남녀가 말다툼 끝에 자신들이 살고 있는 원룸에 불을 질러 모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놀라서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가운데서 쉴새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원룸에서 중화상을 입은 30대 남녀가 119구조대에 의해 밖으로 실려나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10일) 오후 4시 30분쯤,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원룸 4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방안 내부가 이처럼 모두 불에 타는 데는 불과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불로 38살 차 모씨와 30대 여성이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때마침 비가 내려 불길이 옆집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주민들은 이들이 싸움을 하다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김명구/목격자 : 샤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분이랑 남자분이 싸우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러더니 뭐 쿵쾅하는 소리가 몇 번 들리더니...]

소방서는 화재현장에서 부탄가스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싸움중에 누군가 가스통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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