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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쌩쌩 달리는데…위험천만 '갓길 노점'

<8뉴스>

<앵커>

운전하다 보면 도로 위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노점상도 그렇고, 또 급하게 피해서 달리는 차들도 위험천만입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와 동두천을 잇는 3번 국도입니다.

장난감을 파는 상인이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나와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차량통행이 많은 데다 교차로에서 2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상인을 발견하고 피해가는 모습이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48번 국도입니다.

차량들이 시속 10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상인들의 영업행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의식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커브길이라 졸음운전하면 위험할수도 있잖아요.) 안 그래요. 사고 나질 않는데... 개통하면서부터 여기서 (장사)했는데 사고 이쪽은 한 번도 안 난다니까.]

하지만 갓길 노점상이 차량에 받히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김포 48번 국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합차가 갓길에 서있던 과일 행상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60대 상인과 갓길에 차를 세우고 과일을 사던 5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지난 설연휴 첫날 중부고속도로 호법 분기점 근처에서도 도로 안까지 들어와 아이스크림을 팔던 50대 여인이, 정체를 피해 갓길을 달리던 고속버스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 보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김성곤 경사/경기도 김포경찰서 : 생계형 노점상이 많기 때문에 항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행의 어려움이 있고.]

도로 위 상행위 자체가 불법이라 갓길에서 장사하다 사고가 나면 차에 받혀도 30% 가까운 과실책임을 져야 합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갓길 노점상들에 대한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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