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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설 환전소…대낮에 여직원 살인강도

<8뉴스>

<앵커>

현금이 많은 환전소. 그런데 보안은 허술했습니다. 경기도 안양의 한 사설환전소에 강도가 들어 여직원을 살해하고, 금고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 달안동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어제(9일) 오전 11시쯤 이 건물 4층에 있는 외국환 환전소에서 여직원 25살 임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세입자 : 여자가 소리를 질렀고 범인이 입을 막으면서 새 나오는 소리 있잖아요. 예전같지 않은 소리였는데, 회의를 해야되는 상황이어서 (나갈 수 없었어요.)]

흉기에 목을 찔린 임 씨는 피를 흘린 채 책상 밑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환전소 금고에 있던 현금 2천여 만원과 1억 원어치의 외화가 사라졌습니다.

범인은 대담하게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출근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용의자는 피해자가 출근해 사무실 보안시스템을 해제하자 이 틈을 노리고 뒤따라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임 씨를 위협해 금고에서 돈을 꺼낸 다음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등록된 전국 979개의 사설 환전업체는 여행객과 함께 소규모 무역회사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고객입니다.

금융기관보다 수수료가 싸 단골들이 주로 찾습니다.

현금 보유량이 많은 곳이지만 대부분 소규모여서 보안은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전상 : CCTV는 사실 예방차원이잖아요. 당하면 어쩔 수 없어요. 건장한 사람 4-5명이 들어오면 겁나요. 환전해주는데 뒤에 다가오면, 저도 불안해요.]

경찰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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