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쏟아지는 중국산 생선…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8뉴스>

<앵커>

이 문제에 관한 한, 우리도 결코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죠. 미-중간 외교마찰까지 불러온 중국산 생선은,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양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수입 규제 조치를 내린 중국산 장어와 메기, 잉어, 새우는 우리나라에도 해마다 천t 이상씩 수입되고 있습니다.

[생선 상인 : (중국산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시장 경영이 안되죠. 국내산만 쓰면 가격대가 안맞아, 비싸서.]

이렇게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중국산 생선에서 인체에 유해한 항생물질이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28건이 적발됐습니다.

장어 등에서 말라카이트그린 9건, 메기, 잉어 등에서 플로르 퀴놀론 17건, 장어에서 니트로푸란 1건 등 미국에서 중국산 생선 파동을 일으킨 바로 그 유독성 물질들입니다.

이에따라 반송 또는 폐기 처분된 물량이 176t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로 반입되는 중국산 수산물은 지난 2005년 말라카이트 파문 이후 중국 현지와 국내에서 2중 검역을 거칩니다.

따라서 미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김종실/해양수산부 사무관 : 중국에서 한번 검사 들어가고 그 검사에서 들어온다 하더라도 저희들은 우리 검사기관에 또 다시 검사를 해서, 2중으로 거르기 때문에...]

해양부는 이번에 미국과 중국간의 항생제 수산물 파문을 계기로 검사대상 항생물질의 수를 기존의 7개에서 26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독성이 강한 항생물질도 수입물량의 2% 정도만 표본 검사하기 때문에 중국산 불량 수산물이 검역망을 피해 다닐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