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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빌딩, 모건스탠리에 역대 최고가 매각

9천6백억 원에 외국계에 팔려…'한국 고도성장 상징' 역사속으로

<8뉴스>

<앵커>

지난 70-80년대 고도성장의 상징으로 꼽히던 서울역 대우센터 빌딩이 외국계인 모건스탠리에 팔렸습니다. 매각대금만 9천6백억 원, 건물 거래 역대 최고가입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앞에 자리잡고 있는 대우센터 빌딩.

매각 대금 9천6백억 원에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를 새주인으로 맞았습니다.

1천억 원이 넘게 들어갈 건물 개보수 공사를 대우건설이 맡는 조건도 붙어 있습니다.

2004년 싱가포르투자청에 9천3백억 원에 팔린 강남 파이낸스센터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가입니다.

대우건설은 양도세만 2천억 원을 내야 합니다.

[정호명/대우건설 경영기획팀 차장 : 일부 채무상환 용도로 쓸 예정이고요, 가장 중요하게는 앞으로 대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상당히 높은 가격에 팔렸다며 모건스탠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민석/메리츠증권 수석연구원 : 대우빌딩이 가지고 있는 랜드마크의 이미지, 향후 서울역 주변의 발전 가능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우센터 빌딩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교통부가 짓다 만 교통회관을 사들여 30년전인 1977년 완공했습니다.

이후 세계경영 전초기지로 우뚝 섰지만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붕괴된 뒤 지난해에는 금호아시아나로 넘어가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대우건설은 내년 말 서울 신문로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제2사옥이 완공되면 이사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상징했던 서울역 대우빌딩의 이름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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