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주유소 습격'…기름 훔쳐 달아나

<8뉴스>

<앵커>

오토바이를 탄 10대들이 주유소에 몰려와 기름을 훔쳐가는 장면이 폐쇄회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대담한 수법이 비슷한 내용의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울산방송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2명이 탄 오토바이 한 대가 주유소 안으로 들어옵니다.

주유원이 기름을 넣으려는 순간, 폭주족을 연상시키는 10여 대의 오토바이가 주유소 주위를 정신없이 맴돌기 시작합니다.

기름을 넣는 직원 앞에 갑자기 다가선 또다른 한 대의 오토바이, 주유원의 시선을 가려주는 사이 맞은편 주유기 앞으로 나머지 일행들이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한 명은 내려 몸으로 막고, 나머지 한 명은 순식간에 기름을 넣습니다.

차례차례 능숙한 솜씨로 기름을 넣고선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주유소 관계자 : 이쪽에서 기름 넣는 척 하면서 아저씨는 저쪽에 있죠. 한 사람이 금방 와서 기름 넣어달라고 한다고..]

주유소로 들어온 이들은 불과 4분도 채 안돼 10여 대의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에 찍힌 10대 청소년의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