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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맨홀 작업 중 유독가스 질식 잇따라

<8뉴스>

<앵커>

하수 처리장이나 맨홀 작업 중에 유독 가스에 질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의왕시의 하수종말 처리장에서 근로자가 4명이나 숨졌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저녁 7시 반쯤 경기도 의왕시 상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49살 김 모 씨 등 근로자 4명이 저장고 물에 빠졌습니다.

구조대가 4시간 넘게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이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저장고 안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사고를 당하자 나머지 사람들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안 결과 네 사람 모두 익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찰은 유독가스 때문에 순간적으로 질식해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관계자 : 안전 마스크를 쓰면 작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가스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한다는 게 법에 나와있진 않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역시 하수관 확장 공사를 벌이던 근로자가 메탄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김형락/종로소방서 119구조대 : 유독가스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맨홀 내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때는 산소가 다량 함유된 공기를 투입해서 농도를 희석시킨 후 작업에 임하면 되겠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온이 높아져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맨홀이나 하수 처리장에서 작업을 할 때는 미리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보호 장구를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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