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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확대, 사교육비 오히려 늘었다"

학부모 10명중 9명 "공교육 강화방안 효과 없다"

<8뉴스>

앵커>

오는 200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내신반영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혜/고등학교 2학년 : 수능하고 논술만 해도 좋은 대학 맞춰서 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내신까지 해야 되니까...]

[김영미/고등학생 학부모 : 과외비가 세분화돼서 많이 들고, 또 한 번 할 것도 두 번 해야 되고... ]

대입 내신비율 확대로 인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입니다.  당초 기대와 달리 사교육비 부담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서울지역 고교생 학부모 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교육부의 '내신 50% 반영 방침' 발표 이후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사교육비가 늘었다는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의 학원 수강이나 과외 과목 수도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김혜주/고교생 학부모 : 기출문제 많이 풀어봄으로 해서 성적이 많이 오르거든요. 학원 안 다니는 아이들은 굉장히 불리하죠.]

이런 상황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입니다.

학부모 10명 중 9명은 '방과후 학교' 등 정부가 내 놓은 공교육 정상황 대책이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이군현/한나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 교원의 질을 높여야되고 또 국가의 재정투자를 확대해야 하고, 종합적인 것들을  다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고교생의 과외나 학원수강을 위해 한 달에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지출한다는 학부모가 54.7%로 가장 많았고, 100만 원 이상을 쓴다는 사람도 20.6%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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