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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같은 넉 달' 동원호 선원 피랍에서 석방까지

<8뉴스>

<앵커>

동원호 선원들이 오늘(30일) 풀려나면 정확하게 117일 만에 석방되는 것입니다. 선원들과 가족들에게는 정말 4년 같은 넉달이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그 동안의 협상과정을 안정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4일 소말리아 근해에서 조업중이던 제628 동원호는 총을 쏘며 접근한 8명의 괴한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괴한들은 '소말리아 머린'이라는 군벌 휘하의 무장집단으로 석방 대가로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지난 4월 5일) : 현장에서는 동원수산이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납치범들과 석방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월 7일 정부는 정달호 재외동포 영사대사를 현지로 급파해 석방교섭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에서 돈만 지불하면 석방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한 달 넘도록 선원들의 석방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5월 9일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납치세력 내에서 강경파가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한다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소말리아 과도정부마저 납치단체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사태는 장기화로 접어들었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선원들의 외부통화를 통해 무사하다는 사실은 전해졌습니다.

6월 말, 정부는 협상이 90% 가까이 타결됐다고 밝혔지만 납치세력 내 이견으로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결국 어제 저녁 선원들의 몸값을 포함해 석방 절차에 대한 최종적인 합의에 도달하면서 선원들은 117일간의 험난한 억류 생활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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