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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단벌 점퍼'에 감동한 중국

<8뉴스>

<앵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낡은 겨울 점퍼 한벌이 중국 대륙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이 낡은 점퍼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원자바오 총리가 산둥성 일대 농가를 방문했습니다.

민심도 살피고 경제발전에 소외된 농민들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원자바오 총리가 입고 있는 낡은 녹색 겨울 점퍼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정치국 후보위원 시절이었던 지난 95년 겨울, 한 채소시장을 시찰했을 때 입었던 바로 그 점퍼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원자바오 총리가 10년이 넘은 해진 그 점퍼를 아직도 입고 서민들의 생활 속을 파고드는 모습에 중국인들이 감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이 내용을 올리자 순식간에 무려 23만여 개 사이트로 전파됐습니다.

엄청나게 달린 댓글 내용도 눈물이 나온다, 자랑스럽다 등 감동 일색입니다.

[장즈페이/베이징 시민 : 이런 좋은 총리가 있어서 중국 사람들이 희망을 갖습니다. 아주 감복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원자바오 총리가 단돈 60만원의 유산을 남기고 숨진 저우언라이 전 총리를 닮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중국도 솔선수범하는 고위층들의 청렴성과 도덕성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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