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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007 작전'식 입국

이 회장 귀국 현장

<8뉴스>

<앵커>

이건희 회장의 입국 과정은 첩보작전을 연상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과 경호 속에 이뤄졌습니다.

영화장면처럼 긴박했던 어젯(4일) 밤 공항표정,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켜, 나와 나와, 막아.]

입국장에서 출구까지의 거리는 불과 20여m, 200여 명의 취재진과 일반인까지 엉키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사설 경호원 20여 명이 이건희 회장을 에워싸고 통로를 확보하려 안간힘을 씁니다.

이건희 회장은 어젯 밤(4일) 8시 15분, 보잉 737을 개조해 만든 삼성 소유의 '보잉 비즈니스 제트'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베이지색 양복에 털목도리, 복대를 한 이 회장은 오른쪽 다리에 한 깁스 때문에 휠체어에 앉은 채로 입국장을 향했습니다.

취재진의 인터뷰에는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건강은 좋은데 형태는 그렇게 안좋죠. 앉아 있으니까. 발이 좀 다쳐가지고. (어떻게 하다 다치셨어요?) 넘어졌어요.]

하지만 삼성 측의 사전 보안은 철저했습니다.

착륙 직전까지 탑승자 명단을 여러 차례 바꿔 이 회장이 탔는지를 확인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룹 고위층조차 저녁 늦게서야 통보받을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습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이회장은 최고급 승용차에 올라 40여 분을 달려 밤 9시 20분쯤 취재진을 따 돌리고 이태원동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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