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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유괴됐다 13시간만에 귀가

수천만원 몸값 요구...청테이프로 묶은 채 버리고 도주

<8뉴스>

<앵커>

어제(22일) 저녁 서울 강남에서 초등학교 3학년 남자어린이가 괴한에게 유괴됐다가 13시간만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 김모군이 사라진 시간은 어제 오후 5시.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오다가 어머니에게 이벤트 행사에 다녀오겠다고 전화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리고 네시간 뒤인 밤 9시, 김군의 집에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정용철/방배경찰서 강력1팀장 : 2천 5백만원을 현찰로 담아가지고 자정까지 나오라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납치범은 서울과 경기도 일대 공중전화를 이용해 총 9차례에 걸쳐 어머니에게 김군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발신지를 추적한 경찰이 밤새 유괴범을 쫓았지만 허사였습니다.

다행히 김군은 유괴 13시간만인 오늘 새벽 6시 반 쯤 경기도 시흥시의 수인 산업도로 길가에서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박모씨/목격자 : (애가) 신호등 옆에 서있었거든요. 못보게. 얼굴을 덮어서 청테이프로 감아놨는데... ]

김군은 손발이 청테이프로 묶인채 버려졌지만 혼자 힘으로 풀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군은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심하게 받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유괴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김군이 유괴범을 처음 본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뤄 단순 유괴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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