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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많은 북관대첩비, 반환 '초 읽기'

일 약탈 뒤 100년 동안 야스쿠니 신사에서 방치

<8뉴스>

<앵커>

남북이 이번에 반환 추진에 합의한 '북관대첩비'는 일본에 빼앗긴 국보급 문화재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북관 대첩비란, 임진왜란 당시 정문부 장군이 의병을 규합해 왜군을 격퇴한 전공을 기념하는 비석입니다.

숙종 33년인 1707년, 전승지인 함경도 길주에 세워졌습니다.

일본은 지난 1905년 이를 약탈해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한구석에 방치해 왔습니다.

이 기념비를 뺏아감으로서 아픈 역사를 지워버리려 한 것입니다.

한국 정부도 이를 돌려받으려 노력하지 않아 한국과 일본의 일부 종교단체들이 나서서 비석의 반환을 추진해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민간 보유물이라 간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야스쿠니 측은 정부 지시가 있어야 한다며 서로 책임을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남북한 불교계가 반환 운동을 본격화하자 일본측은 비석의 소재지가 북한이었던 만큼 남북이 함께 공식 요청할 경우 이를 반환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번에 남북한 당국이 반환 문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관대첩비 반환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북관대첩비 외에도 일본 땅에 방치돼 있는 유물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과 반환 운동도 동시에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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