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숙아로 태어난 뒤 후유증이 겹치면서 심한 고통을 겪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수 있는데 치료비 부담 때문에 그대로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몸무게 1500g의 미숙아로 태어난 상은이.
후유증인 뇌성마비로 걷지도, 혼자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재활 치료는 엄두도 못 냅니다.
[김성미/상은이 어머니 : 내 아이가 안 아프고 잘컸으면 좋겠는데, 빨리 걸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제 꿈이에요.]
상은이처럼 몸무게 1500g 이하의 미숙아는 15% 정도가 만성 폐질환과 뇌성마비, 망막 손상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피수영/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 산소나 호흡기, 이런 것들이 약한 폐조직에 많은 상처를 주니까 만성 폐질환이 오게 되죠.]
꾸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숙아로 태어난 뒤 병원에서 기초 치료를 받게 하는데 머물러 있습니다.
적지 않은 치료비 부담 때문에 결국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질환 후유증 미숙아 보호자 : 저울질을 하게 되죠. 돈을 택할 것인가, 아기를 택할 것인가. 이러면 안 되는데 닥치고 보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임혜민/'미숙아 사랑' 사회복지사 : 장애를 가지고 있는 조산아들이 재활이나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의료혜택을 확대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 해 태어나는 미숙아는 약 4만명.
이들이 재활 치료를 받아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