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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우리말 영화 4편 발견

<8뉴스>

<앵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말 영화 4편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폭압과 생활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됩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의 수탈이 극에 달하던 1941년.

영화 '지원병'은 한글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말 대사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본군 지원을 독려하는 친일영화여서 제작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김종원/영화평론가 : 억압의 흔적들을, 부끄러운 한 시대의 자화상을 곤혹스럽지만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번에 발견된 우리말 영화는 '지원병' 등 친일성향 3편과 애정영화 '어화' 등 모두 4편입니다.

한국영화 발굴작업을 벌여온 한국영상자료원이 중국측이 갖고 있던 영화 원본을 복사해 들여왔습니다.

[이효인/한국영상자료원장 : 사실의 복원이라는 의미와 함께 당대의 역사를 보충하거나 재조명하는 귀중한 자료라 생각합니다.]

이번 발견은 처음으로 완전하게 전해진 일제시대 우리말 영화를 찾았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지금까지는 1935년에 제작된 최초의 유성 영화 '심청전'과 이번에 발견된 '어화' 등 두 편의 일부분만 전해져왔습니다.

이번 발견에는 '해방 뉴스' 등 기록영화 5편도 포함돼 있어 당시의 미의식과 생활상을 확인하는 사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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