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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엄마 찾고 싶어요" 특별한 고국연주회

입양된 줄리어드 음대생, 친구들과 4중주단 구성

<8뉴스>

<앵커>

명문 줄리어드 음대생이 된 한 입양아의 친부모 찾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고국 고향에서 연주회를 여는 겁니다.

테마기획,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출신 줄리어드 음대생들로 구성된 줄리어드 피아노 4중주단.

비올라 연주자 캐롤라인 존스턴 씨의 친어머니와 가족들을 찾기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3년 2월, 부산 온천동의 한 집 앞에서 갓난아기로 발견된 존스턴 씨는 보육원을 통해 미국에 입양됐습니다.

양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지만 입양아로서의 고민은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캐롤라인 존스턴 : 친어머니나 아버지를 미워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왜 나는 버려졌을까, 한동안 고통스러웠죠.]

[줄리아 존스턴/양어머니 : 딸이 겪은 외로움이 치유됐으면 해요.]

친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열망,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나라,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커져갔습니다.

[캐롤라인 존스턴 : 마치 내 인생에서 빠진 커다란 조각 같아요. 친어머니를 만나면 그 부분을 온전히 채워질 거예요.]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된 친구들은 4중주단을 구성해 힘을 보탰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부산의 보육원에서도 연주했지만, 아직 친어머니를 찾지 못했습니다.

[박정아/(친구)줄리어드 피아노 4중주단 : 친구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꼭 엄마를 찾았으면 해요.]

뿌리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고국의 무대에 서는 존스턴 씨. 그는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이번 연주가 친어머니와 만남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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