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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 어선에 물대포 공격

중-일, 동중국해 무인도 영유권으로 갈등

<8뉴스>

<앵커>

영토분쟁을 둘러싸고 일본이 좌충우돌입니다.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동중국해의 한 섬에 대해서는 중국의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일본 순시선은 어제 중국 땅임을 주장하는 비정부기구 회원들에게 물대포 공격까지 가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동중국해.

중국의 비정부기구 시위대 22명을 태운 어선 2척이 작은 섬을 향해 접근합니다.

그러자 일본의 순시선 10척과 항공기 3대가 따라 붙습니다.

일본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중국 선박은 멈추지 않았고, 이때 일본 순시선이 물대포를 발사해 중국 선원 1명이 다쳤습니다.

무인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일간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비화한 것입니다.

문제의 섬은 7개의 작은 섬과 암초들.

일본은 1855년 오키나와에 편입한 뒤 '센카쿠제도'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중국은 '댜오위다오'라고 칭하며 과거 일제가 부당하게 가로챈 자국 영토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70년대 이후 섬 부근에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과 대만, 일본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확대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측의 물대포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독도우표에 보인 과민 반응과는 달리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일본 언론들도 침묵했습니다.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만큼 시끄러워지면 득 될게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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