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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의원, 국정감사 이용 대우건설서 뇌물

<8뉴스>

<앵커>

송영진 열린 우리당 의원에 대한 수사내용도 충격적입니다. 대우건설에서 뇌물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국정감사를 빌미로 협박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의 송영진 의원은, 재작년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국도로공사측에 대우건설이 시공한 호법 고속도로 건설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우건설 남상국 당시 사장에게는 공동도급과 관련된 법을 위반한 사실을 국감에서 폭로하고 남 사장을 증인으로 내세울 것처럼 협박했습니다.

송 의원이 남 사장에게 잠실 재건축 사업 등 100억원대 규모의 공사를 특정업체가 하청받도록 청탁했지만 남 사장이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송 의원은 해당업체로부터 공사비용의 10%를 받기로 하고 먼저 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우건설측은 결국 선거빚 2억원을 갚아달라는 송 의원의 요구에 따라 재작년 11월 무렵 세차례에 걸쳐 현금 2억원을 전달했습니다.

송 의원은, 대우건설의 지하 주차장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가 쇼핑백과 여행용 가방에 들어있는 현금 다발을 은밀히 건네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의원은, 영장 실질심사도 포기해 오늘 새벽 구속수감됐습니다.

국정감사를 치부 수단으로 악용한 현직의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면서 이들에 대한 도덕적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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