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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무작정 유학' 조심

<8뉴스>

<앵커>

한의대 인기가 좋다보니 이제는 중국으로 한의사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의, 즉 중국 한의사 자격을 따겠다는 것인데, 조금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의 명문 중의대 입학을 알선한다는 업체입니다.

[유학원 직원 : 중의를 배워와서 우리나라에서 개업하거나 해외나 중국에서 개업할 수도 있고...]

입학시험이 전혀 없고, 심지어는 중국어를 아예 모르는 학생도 중의대 본과에 곧바로 입학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유학원 직원: 졸업 때까지 이 반이 형성되는 겁니다. 외국(한국)학생들끼리 수업을 받는 것이죠.]

배운 기숙사 안에 마련된 특별 교실에 한국인 학생만 따로 모아놓고 쉬운 중국어로 수업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같은 중의대라고 해도 학교에 따라 극심한 격차를 보이는게 중국의 현실입니다.

달콤한 유학 조건보다는 강의 내용과 전망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성원/대한중의사협회 회장 : 어떻게 중국어를 모르고 어떻게 수업을 따라가겠습니까. 저희는 가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체 유학생 가운데 중의사 자격을 따는 비율은 불과 20%, 면허를 따더라도 전망은 매우 불투명합니다.

[이영호/복지부 한방의료담당 과장 : 중국에서는 마음대로 개업할 수 없고 중의와 한의는 다른 분야여서 앞으로 개방될 가능성도 없습니다.]

결국 일부 유학원의 말만 믿고 무작정 유학을 떠나는 것은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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