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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아! 고구려

<8뉴스>

<앵커>

최근 중국이 고구려사 편입작업에 나서면서 자칫 역사마저 도둑맞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SBS는 우리 역사 지키기의 일환으로 중국 지린성과 야오닝성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중원의 강국들과 당당히 맞서 동북아를 호령했던 한민족의 나라 고구려, 그 가슴벅찬 역사의 현장을 남승모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끝없이 펼쳐진 눈과 바람의 땅 만주벌. 대륙으로 뻗은 산줄기마다 거칠 것 없던 고구려인의 기개가 서려 있습니다.

고구려의 첫 도읍이었던 졸본 지방 천혜의 요새 오녀산성. 절벽 틈새로 난 통로가 난공불락의 요새였음을 말해줍니다.

해발 8백미터의 산 정상엔 축구장 3개 넓이의 평지가 거짓말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병사들이 목을 축였던 샘, 천지와 병영터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2천년전 동명성왕이 머물렀을 궁전터, 눈을 걷어내자 7개의 주춧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린성 통구분지에 자리잡은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 국내성. 동북쪽 국강상 언덕에 태왕릉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영대/인하대 사학과 교수 : 태왕릉에서 나왔다고 하는 종의 기록을 보면 광개토 대왕릉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무너져 옛 영화는 간 데 없지만 설원 속에 우뚝 선 모습은 그대로 산입니다.

능에서 3백미터 떨어진 곳에 동북아를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의 비가 있습니다.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려 만든 광개토대왕비입니다. 높이가 무려 6.39미터에 이릅니다.

장수왕릉으로 추정되는 장군총도 고구려 적석총의 백미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덤을 둘러싼 호분석은 하나의 무게가 30톤에 이릅니다.

왕이 직접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국동대혈. 하늘로 솟은 얼음기둥이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서영대/인하대 사학과 교수 : 삼국지 동이전에 보면 고구려에서는 10월달에 하늘에 제를 지냈고 이것이 나라에서 행하는 국중대회였다고 합니다.]

천년의 세월 속에 주인은 바뀌었지만 그 땅 위에 새겨진 선조들의 자랑스런 역사는 아직도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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