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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침 성분 치료제 첫 의약품 허가

관절염 치료에 효과

<8뉴스>

<앵커>

벌침이 들어있는 성분을 관절염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벌침의 성분은 그동안 한방으로 사용돼 왔지만 정부의 의약품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관절염 치료제로 당국의 허가를 받은 신물질 '아피톡신'입니다 꿀벌의 침에 들어 있는 40여 가지의 봉독 성분을 뽑아내 정제한 것입니다.

대학 병원 4곳의 임상 실험 결과 관절염의 염증과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관절염 환자 3백여 명에게 이 물질을 6주 동안 주사한 결과 절반 가량인 48.3%가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기존의 관절염 치료제 못지 않은 수준입니다.

특히 6주 정도 주사한 뒤에는 약을 끊어도 약효가 일정 기간 지속돼, 미국의 식품 의약국에서도 임상 연구용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김문호/통증의학 전문의 : 봉독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질병에 대항하는 방어체계를 아주 강하게 만들어 주며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탁월하기 때문에 관절염의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봉독으로 관절염을 치료하려면 매주 두 번씩 2개월 정도를 투약해야 합니다.

한번에 0.2밀리그램 정도씩 투약하게 되는데 이는 건강한 벌 두 마리에 쏘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꿀벌이 아닌 다른 벌의 봉독에도 관절염 치료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또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벌에 직접 쏘이는 것은 봉독의 다른 성분 때문에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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