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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일으키는 버스전용차로

<8뉴스>

<앵커>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에 버스전용차선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는 취지였지만, 버스는 버스대로, 승용차는 승용차대로 큰 혼잡을 빚으면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 시간이 막 지난 오전 11시, 서울 방향은 물론 반대 방향 도로도 차들로 꽉 막혀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한 가운데를 차지한 버스전용차선은 한가하기만 합니다.

주민들은 버스전용차선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막히는 길이 더 정체가 심해졌다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이한표/용인시 풍덕천동 : 여기까지 나오는 시간이 20에서 30분 정도 더 체증이 되고 있어요. 아침 러시아워 때.}

용인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며 왕복 6차선 가운데 1개 차선을 어제(1일)부터 가변 버스전용차선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전용차선 양쪽을 경계봉으로 막아 놔 버스가 정류장으로 빠져나오기도 어렵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 5km 구간에서 병목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최명실/용인시 풍덕천 : 그 전에 이게 없을 때는 그냥 온단 말이예요. 이쪽으로 오면 슬슬 이렇게 빠져나오는데, 저 막혀 있는 것 보세요 저기.}

용인시는 수습책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신낙현/용인시 교통기획계장 : 버스만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을 다인승, 다시 말해서 9인승 이상 차라든가, 아니면 일반 승용차도 5인 가득 탄 사람만이 들어가게 한다든가...}

시민들은 첫날 출퇴근길이 두배 이상 걸렸다고 항의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면서 공무원의 문책까지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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