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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20년만에 주민에 반환

<8뉴스>

<앵커>

대통령 별장으로 권위주의의 상징처럼 남아있던 청남대가 오늘(18일) 민간에게 완전 개방됐습니다.

정승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굳게 닫혔던 청남대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성역처럼 여기며 접근할 엄두조차 못냈던 주민 천여명이 반환식에 초청받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름다운 청남대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런만큼 모두 이용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설사 대통령에게 이와같은 시설이 꼭 필요하다 할지라도 일단 이것은 여러분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도리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이원종 충북지사가 소유권 이양 합의서를 교환함으로써 청남대 소유권은 충청북도로 넘어갔습니다.

오효진 청원군수는 감사의 표시로 이곳 특산물인 청원생명쌀 1포대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20년만에 청남대가 주민들에게 공식 반환됨에 따라 앞으로 두 달간 무료로 개방된 뒤 관광지로 본격 개발될 전망입니다.

청남대는 지난 83년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당시 54만평 규모로 조성된 뒤 역대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김광자 충북 옥천군 : 실제 와보니 너무 검소하고 너무너무 검소하게 사는 대통령 별장이라고...}

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청남대를 계속 이용해야 관광지로서 값어치가 있다는 충청북도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도 가끔 청남대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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