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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유물 약탈에 범죄조직 개입

<8뉴스>

<앵커>

이번 전쟁이 남긴 지울 수 없는 상처 가운데 하나는 아마 이라크 고대 유물의 약탈과 파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약탈 행위의 대부분이 범죄 조직에 의해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바빌론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신 나부. 물의 신 에아상, 상아로 만든 스핑크스. 이라크 국립 박물관을 가득 채웠던 BC 2천년에서 4천년 무렵의 유물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처참한 약탈의 상처만 남았습니다. 노 박물관장의 울음 뒤에선 아직도 약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오늘(18일) 유네스코 본부에 모인 고고학자들은, 이번 약탈 행위는 단순한 폭도가 아닌 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깁슨/미국 고고학회장 : 어디선가 보관소 열쇠를 구한 전문 조직의 약탈로 보입니다. 약탈된 유물이 벌써 파리 암시장에 나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고가의 유물만 집중적으로 노렸고, 막무가네식의 파괴와 파손은 적었다는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특히 문화재 약탈 방지를 대비시키며 미국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부쉐나키/유네스코 부의장 : 문화재를 보호를 위해, 병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과 영국에 미리 알렸습니다.}

미국 문화예술인들의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문화자문위원 9명은 미군이 이라크 유물 약탈을 사실상 방조한데 대한 항의표시로 전원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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