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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후세인 이복동생 바르잔 체포

<8뉴스>

<앵커>

이라크 지도부가 속속 체포되고 있습니다. 가혹한 고문으로 악명을 떨쳤던 후세인의 이복동생 바르잔도 어제(17일) 바그다드에서 붙잡혔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이라크 비밀경찰의 수장으로서 무자비한 고문과 집단학살을 자행했던 바르잔. 냉혹한 표정과 날카로운 눈매는 이라크 내 공포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복 동생이면서 후세인과 사돈을 맺기도 했던 바르잔은 후세인의 비밀 재산까지 관리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습니다. 지난 88년 제네바 대사 때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서방언론을 집중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바르잔 (제네바 대사시절) : (서방언론이) 대통령 가족에 알력이 생겼고, 내가 이라크로 돌아가면 처형당할 거라며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후세인의 차남 쿠사이와의 권력투쟁에서 밀려 전쟁 직전 가택연금 상태였습니다. 미군은 어제 비밀정보를 토대로 바그다드 시내에서 바르잔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브룩스 준장 미중부사령부 : 바르잔이 이라크 핵심 지도부라는 점에서 후세인 정권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바르잔에게서 특히, 전쟁의 명분이기도 했던 대량살상 무기에 대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80년대 바르잔에게 학살당한 것으로 보이는 쿠르드족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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