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사스 의심환자가 또 2명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국내에도 사스가 들어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 방역당국의 예방조치는 여전히 허술하기 그지 없습니다.
김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오후 4시쯤 베이징에서 대한항공편으로 도착한 20대 여자 유학생이 사스와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며 방역당국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1시간쯤 뒤 광둥성에서 아시아나편으로 입국한 30대 사업가도 비행도중 자신의 상태가 이상함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두 사람 다 고열에다 기침이 심해 전형적인 사스증상으로 보였습니다. 방역당국은 두 사람이 공항에 내린 뒤 지정병원에 격리했지만 이미 때늦은 조치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기침이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환자로 밝혀질 경우 기내에 동승했던 다른 승객들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항공사 직원 : (그 승객이) 기내에서 승무원한테 뒷자석으로 옮겨달라고 사스 의심이 된다고 요청해서...}
비행기 타기 며칠 전부터 이상 증세를 보인 두 사람이 탑승 단계에서 무사통과 된 점은 큰 문제로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합니다.
{권준욱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에 대해서 책임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해당국가에 세계보건기구는 책임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방역당국은 아시아나를 타고 온 승객들만 체온을 재고 대한항공 승객들은 그대로 내보내, 인천공항의 방역체계에서조차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