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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땀방울´로 짓는 집

<8뉴스>

<앵커>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수 집을 지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 상당수가 그렇듯이 이들도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들입니다.

테마기획,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낡은 축사 지붕 아래 허름한 집 한채. 비바람을 막기도 버거워 보입니다.

노모와 아들, 세 식구의 가장인 윤태원씨는 소아마비로 오른손을 못쓰면서도 지난 1월, 용기를 내서 새 집 짓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공사비 2천만원이 문제였습니다.

{윤태원 거제시 신현읍 : 돈이 있어도 일 추진이 안되는데 돈이 없으니까 추진이 늦어지는 겁니다.}

착공만 해놓고 손을 놓고있던 차에, 이달초 한 자원봉사 단체가 무료로 집을 지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이형철 기술사랑봉사단 : 이것 참 이렇게 사시는 분도 있구나. 그 자리에서 마음이 안되가지고 눈물이 날 정도더라고요.}

목수와 미장, 도배 등 건축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기술사랑 봉사단이 공사를 맡은지 보름째.

목재사업을 하는 이형철씨는 나무 자재를, 인테리어업을 하는 임춘식씨는 문을, 각자 분야에 따라 자재와 설비를 가져왔습니다. 15명 모두 틈틈이 시간을 내 일꾼 한명 쓰지 않고 있습니다.

{임춘식 기술사랑봉사단 : 다른 사람 구입하면 돈이 많이 드는데 저는 그리 많이 안 드니까. 어차피 하는 것 문 깨끗이 해가지고. 집 좋고, 서로 보기도 좋고...}

시청에서 어려운 가정을 소개받아 지붕 수리나 도배 같은 봉사활동을 해온지 넉 달. 집 한 채를 통째로 지어주기는 처음입니다. 이 조립식 패널집은 앞으로 보름이면 완공됩니다.

{마무리 싹 하고 나면 집들이 한번 해야지...}

윤씨 가족의 얼굴은 밝기만 합니다.

{(사람들)하나 하나 불러서 지원한다는 게 쉬운 일 아니거든요, 진짜 고맙고, 내가 결초보은이라도...}

{앞으로도 집짓기라든지 집 수리라든지 힘 닿는데까지 힘 합쳐가지고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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