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거액 불법 환전, 업자 등 28명 적발

<8뉴스>

<앵커>

공짜라는 말에 솔깃해서 해외 여행을 따라갔다가 도박장으로 안내돼 빚을 지고 집을 날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 뒤에는 불법 환전 업자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환전업자 3명을 합쳐서 관련자 28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박수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30대 여성이 공짜 여행 시켜준다는 말에 필리핀에 따라갔다가 2천5백만원의 도박 빚을 졌습니다. 40대 건축업자는 3억 5천만원을 잃었습니다.

{필리핀 도박 혐의자 : 가서 잃으면 또 와서 다시 나가고 대 여섯 번 했어요. 잃은 것 찾으려고 가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죠.}

도박할 돈이 떨어지면 환전업자와 사채업자가 손 잡고 올가미를 씌웠습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돈을 불법으로 바꿔준 혐의로 53살 김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씨는 필리핀에서 금융회사 간판을 걸고 지난 두 해 동안 천 7백 차례에 걸쳐 백 13억원을 바꿔주고 3억 4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마닐라 환전업자 : 수수료라고 보면 되겠죠. 1.5%에서 2% 사이가 되겠습니다.}

환전 업자들은 필리핀에서 도박이나 사업 자금 외화를 내 주고 국내 은행에 터 놓은 계좌를 통해 원화로 입금받는 수법을 씁니다.

무역업자들도 수입 관세를 피하거나 수출 대금 외화를 빼돌리기 위해 불법 환전상을 이용합니다.

경찰은 마닐라의 한국인 불법 환전업소가 확인된 것만 열 다섯 곳이라면서 도박 관광 연계 쪽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