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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해체...계보정치 종식 신호

<8뉴스>

<앵커>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지난 40년동안 우리 현대 정치사의 한 축을 이뤄왔던 동교동계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계보정치의 종식을 의미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노갑/민주당 전 고문.동교동계}
"현재 정권을 잡았던 그 중심세력이 동교동계인데 동교동계는 정당의 뿌리며 역사입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동교동계}
"우리가 공동으로 해결할 일 있으면 언제든지 협의하는거죠. 그건 상식이예요."

군사독재시절 숱한 고문과 투옥에도 굴하지 않고 김대중 대통령 곁을 지켜온 동교동계, 지난 97년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한 동교동계의 자부심은 그만큼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권력집단으로 부상하면서 끊임없는 비난과 공격의 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동교동계 2선 후퇴 요구로 결속이 흔들리면서 신구파로 갈렸고 결국 해체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동교동계 의원들은 김 대통령의 발언에 순응하면서도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훈평/민주당 의원.동교동계}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끔, 그렇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교동계 공식모임이 없었습니다."

지난 98년 2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소멸된 상도동계와 함께 이제 동교동계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상도동과 동교동계의 해체는 반독재 투쟁과정에서 나타난 계보정치의 종식을 의미하는 동시에 새 정치질서 탄생의 신호탄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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