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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교과서 돌려가며 5년씩 사용

<8뉴스>

<앵커>

프랑스에서도 교과서는 무상으로 지급됩니다. 그러나 우리와는 달리 훼손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5년 가까이 새것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중학교 3학년 로르의 책가방입니다. 교과서에는 해마다 사용했던 학생들의 이름이 순서대로 적혀있습니다.

스페인어책은 로르가 두번째로 사용하게 된 것이고, 수학책은 세번째, 지리책은 네번째로 물려받은 것입니다.

여러 학생의 손을 거쳤으나 책들은 낙서 한자 없이 깨끗합니다.

{로르/중학교 3학년}
"내년에 다른 학생이 사용해야하는 책입니다. 후배가 제대로 수업할 수 있도록 조심해 사용합니다."

프랑스에서 학생들은 교과서를 받으면 우선, 비닐로 책을 싸야합니다.

책을 볼 때는 책장을 접는 것조차 금지돼 있고 훼손하면 9천5백원, 잃어버리면 두배인 만9천원을 물어내야합니다.

{베르나르/샤론느중학교 교과서 책임자}
"480명 학생중 훼손으로 배상하는 경우는 많아야 7-8명에 불과합니다."

훼손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교과서는 평균 5년 가까이 사용됩니다.

이 때문에 보존을 위해 한 때 양장본이었던 교과서 표지는 2년전부터 다시 부드러운 표지로 바뀌었습니다.

프랑스 학교에서 교과서는 학습교재이기도 하지만, 공공시설의 사용법을 가르치는 훌륭한 실습교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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