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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 달리는 이색 결혼식

<8뉴스>

<앵커>

러닝 머신 100대가 동원된 이색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 신부는 물론이고 하객들까지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식장에 들어온 신랑이 곧장 러닝 머신 위로 뛰어 오릅니다. 웨딩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도 곧 뒤를 따릅니다.

주례와 사회자도 말하랴 달리랴 숨이 찹니다.

오늘(15일) 두 사람이 독특한 백년 가약을 맺은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신랑 박진호씨가 한 홈쇼핑 채널에서 6년째 러닝 머신 위에서 달리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진호/신랑}
"다른 분들은 특별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제가 특별한게 아니라 러닝머신에서 6년동안 달려오니까 다른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신부 김현숙씨도 처음에는 선뜻 찬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김현숙/신부}
"처음에는 좀 두려웠었어요.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몰랐는데 평생에 한 번 하는 결혼식이니까 기억에 남을 만하게 저도 하고 싶었습니다."

이색 결혼식이다보니 근처 건물 옥상까지 구경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명숙/신부 어머니}
"잘 살아야죠, 뛰는 것만큼 열심히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한국 기네스 협회는 러닝 머신 백대가 동원된 오늘 결혼식을 기네스북에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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