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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병풍 공방'에 정회 소동

<8뉴스>

<앵커>

오늘(17일) 국정감사장에서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간에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정감사가 한시간 넘게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국방위 국정감사장. 민주당측의 병역의혹 공세에 대응해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이 반격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하순봉 의원/한나라당}
"천용택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나와야 할 사람입니다."

{천용택 의원/민주당}
"이회창이 별거야. 국방장관이 이회창 뒷조사나 하고 앉았게."

{하순봉 의원/한나라당}
"야 천용택, 말조심해."

{천용택 의원/민주당}
"이회창이 대통령 될 줄 알고 자만하지마. 이회창 대통령 되면 이민 갈거야."

두 의원은 동료의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화를 풀지 못하고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순봉 의원/한나라당}
"지난 4년간 이 정권이..."

{천용택 의원/민주당}
"너희들이 정권잡았을 때는 그따위로 했어."

{하순봉 의원/한나라당}
"너희들이 뭐야?"

{천용택 의원/민주당}
"우리는 안했어."

이 때문에 국방부 국정감사는 한시간 넘게 정회됐습니다.

이어 속개된 회의에서 고석 대령은 지난 99년 김대업씨가 찾아와 이 후보의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것을 제의했지만 신빙성이 적어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 국방장관은 답변에서 재작년 병역비리 합동수사부가 병무청으로부터 이 후보의 두 아들 병적표 사본을 넘겨받아 현재 군검찰이 보관하고 있다고 말해 군 검찰의 내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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