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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희망 특공대

<8뉴스>

<앵커>

근로자의 날인 어제(1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셨을 겁니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휴무를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칭 1% 희망특공대. 윤영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싱그러운 5월의 햇살이 가득했던 어제. 서울 구로동, 쪽방 동네 아이들의 공부방은 평상시보다 더욱 북적거렸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자원봉사자들이 공부방에 쌓여있던 물건을 치우고 정리하느라 분주합니다.

곰팡이 핀 도배지며 먼지가 켜켜이 쌓인 선풍기, 쓸고 닦고 치우는 손길에 어느새 제 빛을 찾아갑니다. 쉽지 않은 노동의 연속. 휴일까지 포기했지만 봉사자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전승철/희망특공대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좋은 일 하기에 좋은 날씨라고 생각해요."

이들은 스스로를 1% 희망 특공대라 부릅니다. 월급의 1%, 시간의 1%를 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회사원 2백명이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 봉사단체가 제창한, 1% 기부 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유일엽/희망특공대원}
"1%가 결코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남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게 보람 있다고 생각해요."

점심도 자장면으로 뚝딱 해치웁니다. 그동안 모은 천만원으로는 책과 가구 그리고 컴퓨터까지 샀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은 새롭게 변한 공부방의 모습에 마냥 즐겁습니다.

{김대성/서울 구로동}
"도배하고 나니까 곰팡이 없어지구요, 도서관 안가고 책볼 수 있어서 좋아요."

{서영석/희망특공대원}
"아이들 스스로가 책속에서 지혜를 찾고 주변의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기를 바라죠."

작은 정성이나마 더불어 함께 나누는 삶. 그속에 내일을 여는 희망의 씨앗이 담겨 있다고 이들은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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