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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 전 사위 채용 의혹' 서울중앙지검 이관 유력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가 한 항공사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해 오던,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하면서 그 사건도 함께 이첩될 거라는 관측이 검찰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전국 최대규모 검찰청에서 그 사건을 수사한다는 뜻이어서, 야권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원종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9개월여 동안 타이이스타젯 수사를 지휘해 왔습니다.

이스타 항공 관련 수사는 민주당 의원을 지낸 이상직 회장의 횡령 범죄와 관련해 전주지검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지난해 말부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 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이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항공업계 경력이 없는 서 모 씨를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하는 대가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전주지검은 올 초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비롯해 전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상당 부분 진척시킨 상태인데, 사건이 이 지검장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의 한 핵심관계자는 SBS에, 수사의 핵심이 전 정부 청와대와 문재인 전 대통령 주변이라, 의혹의 발생지역을 서울중앙지검 관할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주지검 수사를 아예 서울중앙지검이 넘겨받아 이어가는 방안, 또는 수사는 전주에서 마무리한 뒤 기소를 서울중앙지검이 맡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수사에 대해 야당이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먼지떨이식 수사라며 반발해 왔던 만큼 이첩되면 반발은 더욱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윤건영/민주당 의원 : 광기 어린 수사의 배후에 용산의 마음, 즉 '용심'이 있지 않은지 의심하는 것입니다.]

사건의 이첩 여부는 모레(16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뒤 대검찰청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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