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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내외, 사리 반환 기념식 참석…"조계종서 김 여사 참석 당부"

윤 대통령 내외, 사리 반환 기념식 참석…"조계종서 김 여사 참석 당부"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제'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에 돌아와 모셔진 사리는 한국 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 유산"이라며, 100년 가까이 이역만리 타국에 머물던 사리가 고국으로 돌아온 데 대해 기쁨을 표했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관계가 더 가까워지면서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환지본처(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것을 기념해 열렸습니다.

돌아온 사리들은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 때 불법 반출된 것을 보스턴미술관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9년 남북불교계는 사리 반환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보스턴미술관과 반환 협상에 나섰지만, 2013년 이후 반환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서 헌등한 뒤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사리 반환 논의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10년 만에 반환 논의가 재개됐고, 지난달 보스턴미술관이 조계종에 사리를 기증하는 형식으로 환지본처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행사에 윤 대통령 내외가 모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불교계에서 김건희 여사의 참석을 간곡히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가 국내에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169일 만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계총 측에서 사리 환지본처에 김 여사의 도움이 매우 컸다면서 행사에 김 여사가 꼭 참석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하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행사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불교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4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정·관계에서는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인성환 안보2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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