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몸값 높이기' 행보…방중, 정상회담에 득일까 실일까

<앵커>

지금까지의 내용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지 중국 CCTV과 북한 조선중앙TV를 확인하고 있는데, 새로운 내용이 들어온 것이 있나요?

<기자>

중국 CCTV 메인뉴스가 우리 시각으로 8시인데 아직까지 북한 관련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평양에 도착해야 발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올 들어 북한문제는 정말 파격의 연속인데 이번 중국 방문 역시 예상을 넘어서는 행보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올 들어 북한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능수능란한 외교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복원시킨 뒤 북미 정상회담까지 연결을 시켰습니다. 여기에 차이나 패싱에 대한 조바심을 내는 중국을 끌어들여서 방중까지 성사시켰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어떻게 해야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계산하고 동북아 구도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 가지 중점으로 볼 것은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이 방한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한 차례 연기를 해서 모레(29일) 오게 되어있습니다.

혹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것을 감안하여 일정을 늦춘 것이 아닌가 추정도 가능한 대목입니다.

<앵커>

북한의 이번 방문을 둘러싼 주변 국가들의 속내를 앞서 분석해봤는데 얼마 안 남은 남과 북, 북한과 미국 정상 회담에 이번 중국 방문이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중국이 북한에게 '더이상 사고 치지 마라'라는 식으로 얘기했을 겁니다. 중국이 북한을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자제시키고 지금의 협상 모드를 유지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중국이라는 변수가 생긴 것인데,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날 수 있을까요?

<기자>

그 부분이 좀 복잡한 면이 있습니다. 북·중 관계 복원이 북한에게는 미국과 회담이 잘 안 풀릴 경우의 탈출구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얘기는 중국을 믿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미온적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미·중의 경쟁 구도 속에서 중국이 북한을 끌어당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중국이 예전처럼 북한을 감싸는 쪽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무난하게 치러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국의 태도, 북·중 밀착의 정도에 따라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가 될 것 같습니다.

[북한 최고위급 일행 방중]
▶ '김정은 추정' 북한 최고위급 인사 전격 중국 방문
▶ 중국, 철통 보안 속 대대적 환대…국가 정상급 의전
▶ 북한 특별열차 이동 경로 따라가보니…숨가쁜 일정
▶ 최고 수준 의전에…'김정은' 인터넷 검색도 막은 중국
▶ "방중 모른다" 돌발 변수에 당혹? 미국의 복잡한 속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