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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별열차 이동 경로 따라가보니…숨가쁜 일정

<앵커>

그러면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고위급 인사의 이동 경로를 알기 쉽게 저희가 시간순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일요일 밤 늦게 북한과 중국의 접경 도시 단둥을 통과한 특별열차는 어제(26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단둥에서 베이징까지 차로 달려도 11시간 정도인데 경호 문제로 열차 속도를 내지 못해서 1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어서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의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인민대회당에서 어젯밤에 회담이 열렸고, 국빈들만 머무는 댜오위타이에서 어젯밤을 묵었습니다. 현재 이 특별열차는 베이징을 떠나서 현재 평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언제쯤 평양에 도착할 지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 보이는 인사를 태운 특별열차가 베이징역 플랫폼을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이용했던 이 특별전용열차는 시속 70km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탄 장치가 설치돼 무거운 객차를 21량이나 달고 있는 데다, 저속으로 운행해야 탈선 등의 사고위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특별열차는 허베이성 해안도시 친황다오와 랴오닝성 성도 선양을 거쳐 단둥으로 향하는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로 길이만 900km에 달해, 시속 70km로 쉬지 않고 달려도 12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특별열차가 중국에 올 때는 단둥역을 통과한 뒤 베이징에 도착할 때까지 15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시간을 감안하면 특별열차는 내일 새벽 6시쯤에나 단둥철교를 지나 북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교가 내려다보여 특별열차 경호 목적으로 비워 놓았던 단둥시의 중롄 호텔은 내일 오후부터 영업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중롄 호텔 관계자 : (오늘 예약하면 내일 언제쯤 체크인 할 수 있습니까?) 오후 2시 이후에는 (체크인)가능합니다.]

이 호텔이 영업을 재개한다는 것은 적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특별열차가 단둥철교를 통과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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