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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폭로가 결정적 영향?…安, 법적 대응 주력할 듯

<앵커>

안희정 전 지사가 오늘(8일) 갑자기 회견을 취소한 이유는 어제 또 다른 여성이 자신도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게 큰 영향을 끼친 거로 보입니다. 때문에 당분간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검찰 조사에 대비할 거 같습니다.

계속해서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지사의 기자회견 취소에 분노와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김태신/충청남도 공무원노조 위원장 : 4일동안 연기처럼 사라졌는데 오늘 또 국민과 약속한 기자회견조차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또 숨어버렸습니다. 참으로 비겁합니다.]

거센 비난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회견을 취소한 이유는 김지은 씨 외에 여러 차례 성폭력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추가 폭로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람도 아닌 두 사람의 폭로로 자신의 지위와 힘에 기대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했다는 의혹마저 일게 된 상황에서 아무리 공개적으로 사과하더라도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서울 마포에 있는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에도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법조계 인사는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폭행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면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멍에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변호인단이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론이 더 악화하기 전에 검찰 수사에 응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고 판단했을 거라는 겁니다. 때문에, 안 전 지사는 잠행을 이어가면서 법률적 대응 논리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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