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 발표가 나오고 약 한 시간 뒤, 일본은 강한 어조로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존의 위안부 합의 외에 어떠한 추가 요구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 반응은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은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를 기대한다는 표현에 예민하게 반발했습니다.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 말 자체가 합의 이외의 추가적인 요구라는 겁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장관 :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측이 일본 측에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일본으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아베 총리의 사죄편지 등 다른 것은 아예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분명히 한 셈입니다.
일본 정부는 재협상은 없더라도 서울 소녀상 이전 노력, 국제사회에서의 상호비방 자제 등 일본 측이 원하는 합의 이행은 사실상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북한까지 언급해 가며 합의 이행을 압박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장관 :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 나가는 가운데, 위안부 합의는 불가결한 기반입니다.]
스가 관방장관도 합의는 1mm도 움직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고노 장관은 또 일본이 지급한 10억 엔을 한국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을 듣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어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공식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
▶ "위안부 재협상 없지만…'10억 엔' 우리 돈으로 충당"
▶ 실망한 위안부 피해자들 …"재협상해 사죄 받아내야"
▶ 외교 현실 감안…재협상 대신 일본에 '공'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