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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은 예정된 수순…다음 노림수는 무엇?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무엇을 노리고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인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와 분석해보겠습니다.

잠잠하던 북한이 75일 만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 발사의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김정은이 쑹타오 특사 면담을 거부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북미 간의 대화 시도가 무산됐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사 면담을 거부당한 중국은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며 다시 한번 불쾌한 감정 표출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늘(29일) 발사 이후에 핵 무력을 완성했다 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는데, 추가 도발에 나설까요?

<기자>

북한이 오늘 ICBM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고 했지만, 실거리 발사를 한 적이 없습니다. 즉, 외부에서는 북한 주장을 제대로 인정을 안 해준다는 거죠.

때문에 ICBM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실거리 발사를 한번은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가능한 관측이죠.

다만 북한이 오늘 핵무력 완성을 실현했다고 주장한 게 좀 다른 여운을 주는 면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다른 여운이라면 어떤 면인가요?

<기자>

북한 주장대로 핵무력을 다 완성했으면 이제 추가로 더 할 것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즉,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말이 당분간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 라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이 내년 신년사쯤에 우리는 완전한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하면서 이제 대미 협상에 나서겠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의 핵 개발은 기정사실화시킨 채 판을 협상으로 바꾸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흐트러뜨리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미국이 과연 북한이 원하는 구도로 따라가 줄 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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