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8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남편의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풀려난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푸쉬키나 지역의 경찰은 지난주 다급한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한 여성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해 굳게 닫혀있는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간 경찰은 온몸에 피멍이 들어있는 릴리아 씨와 네 자녀를 발견했습니다.
릴리아 씨는 창문을 판자로 가려 햇빛마저 볼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온갖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며 6년을 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편은 큰아들에게는 "네가 자라면 엄마를 꼭 이렇게 때려줘야 해. 왜냐하면 엄마는 굉장히 못됐거든"이라고 말했다고도 합니다.
남편은 가끔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에 나가기도 했지만 릴리아 씨는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릴리아 씨는 "남편은 내 부모님이 그에게 2억 루블(우리나라 돈으로 약 36억 원)을 주면 이곳에서 나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열쇠도 남편만 가지고 있었다"며 탈출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은 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사진=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