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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몸이 둥둥 떠"…갑작스러운 폭우에 놀란 시민들

<앵커>

수도권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갑작스런 물 폭탄에 집 뒤편 돌벽이 무너지는가 하면 하수도가 역류해 순식간에 집에 물이 들어차기도 했습니다.

경기지역 피해 상황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 몸체만 한 돌들이 펜션 뒤편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돌의 충격에 펜션 벽은 움푹 팬 곳도, 종잇장처럼 구겨진 곳도 있습니다. 밤사이 이곳 경기 가평군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모래를 지탱하던 돌벽까지 폭우로 무너져 토사가 펜션을 덮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당시 펜션에는 머물던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하수도가 역류한 곳도 많았습니다.

역류한 물은 그대로 반지하 가구로 흘러 넘쳐 잠에 들었던 주민이 고스란히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순자/피해주민 : 자다가 밤중에 어깨가 축축하고 이상해서 보니까 물이 꽉 차서는 (몸이) 둥둥 떴어요.]

경기 부천에서만 밤사이 폭우로 반지하 가구 5곳이 침수 피해를 입고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폭우가 한창이던 어젯(2일)밤 9시쯤에는 신갈분기점 근처에서 공사장 축대가 무너져 인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차로로 700t이 넘는 토사가 쏟아졌습니다.

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계속되면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추가 붕괴 우려가 남아 방호벽을 설치하고, 차량 통행은 오늘 밤 자정 이후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박동률·최대웅,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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