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모레(5일) 다시 독일로 출국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율된 대북 원칙을 바탕으로 정부의 북한 정책이 담긴 이른바 '독일 선언'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인 G20 정상회의 참석차 모레 독일로 출국합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베를린 쾨르버 재단에서 초청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세계 지도자급 인사들의 정책 구상 발표 무대였던 쾨르버 재단에서 문 대통령은 대북 정책 구상, 이른바 '독일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서 밝힌 대북 4대 원칙이 바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적대시 정책, 북한 공격, 북한 정권교체나 붕괴, 인위적인 한반도 통일 가속화, 이 4가지를 대북정책에서 배제하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美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설 (지난 1일) : 우리 자신을 믿고 새로운 구상을 담대하게 실천해 가야 합니다.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어 G20 다자외교를 통해 지난 2000년 대규모 대북 지원 방침을 밝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때처럼 주요국 정상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 반향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대화에 앞서 북핵 동결 같은 올바른 여건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어서 대북 구상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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