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드 철회!" 美 대사관 둘러싼 수천 명…'인간 띠' 집회

<앵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도심 집회에 이어 미국 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띠 행진을 벌였습니다. 미 대사관을 둘러싸는 행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소식은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후 6시 30분쯤, 수천 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미 대사관을 둘러싸며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서울 광장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집회를 가졌습니다.

1시간 정도 집회를 연 뒤 행진을 시작하며 이들은 사드 철거 등의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사드를 철회하라. 사드를 철회하라.]

미 대사관 뒷길을 둘러싸는 이른바 '인간 띠 잇기' 행진이 진행된 것은 20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 대사관을 중심으로 이런 형태의 행진을 벌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경찰은 지난 19일, 미 대사관 뒷길에 대해선 행진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대사관을 포위하는 형태의 행진이 진행되면,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단체 측은 경찰 조치에 불복해 법원에 집행정치를 신청했습니다.

[안지중/사드저지전국행동 위원장 :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저희는 사드를 미국이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집회를 열게 됐습니다.]

법원도 시민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교통혼잡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사관을 둘러싸는 행진을 20분 동안 한 차례만 허용했습니다.

경찰은 59개 중대 5천 명의 병력을 미 대사관 주변에 배치했지만, 차벽은 설치하지 않았고 별다른 충돌도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