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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섬나 "무자비한 공권력…세월호 가슴 아프지만 억울"

<앵커>

세월호 실소유주인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딸 유섬나 씨가 오늘(7일) 프랑스에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섬나 씨는 세월호 사건은 가슴 아프지만, 자신은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피 생활 3년여 만에 강제 송환돼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유섬나 씨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유 씨는 자신은 도피한 적이 없고, 혐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섬나/故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장녀 : (혐의 인정하십니까?) 안 합니다. 저는 도피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보호받고자 (한 겁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매일매일 물이 닿을 때마다 아픈 가슴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일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유병언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는 말은 저는 믿지도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씨 일가가 정치적 희생양이란 시각을 내비치며 공정한 수사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정권보다 세상이 바뀌기를 바랐습니다.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014년 5월 정부의 범죄인 인도요청으로 유 씨는 프랑스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송환을 거부해 오다 지난달 17일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의 최종 송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유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우선 490여억 원에 이르는 유 씨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수억 원 대의 세금을 포탈한 정황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유 씨가 오랜 기간 해외 도피 생활을 했고, 범죄 액수도 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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